본문 바로가기

building up

'채찍질 교육법' 영화 위플래시 whiplash (feat.방구석1열/스포포함)

728x90
반응형

우리사회의 교육관 '위플래시' 광기를 다룬 심리 스릴러의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whiplash는 채찍질이라는 뜻이 있는데 이 영화의 가혹한 스승인 플래쳐교수의 교수법을 지칭하는 듯 한 제목입니다. 라라랜드를 연출한 감독이 만든 영화 위플래시는 2015년에 개봉했습니다. 데이미언 셔젤감독은 실제로 재즈 드러머경험이 있고, 워낙 자신있는 시나리오였지만 현실적으로 투자받기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위플래시의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는데 실제 미국에서는 플래쳐교수의 가혹한 언어폭력으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오히려 문화차별과 모욕적이 말에 엄격한 잣대를 대는 미국의 기준이 놀라우면서도 우리와 다른 정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위플래시

 

 

"버디리치 (재즈 드러머):실력이 모자르면 락밴드에서 연주하게된다."

 

주인공 앤드류는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해 최고의 드러머를 꿈꾸는 학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서브 드러머에 불과합니다. 앤드류는 재즈 드러머 버디리치를 꿈꾸며 그의 책을 읽고 방 벽 온통 그의 포스터와 음악이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스튜디오 밴드지휘자이자 저명한 플래쳐교수의 눈에 들게 됩니다. 정확한 시간과 철저한 계획하에 움직이는 플레쳐교수는 앤드류에게 밴드를 제안하고 앤드류는 엄청난 기대에 들뜨게 됩니다. 정확한 시간에 플래쳐교수가 등장하고 앤드류는 본격적으로 밴드연습에 들어갑니다. 이 때 밴드는 위플래시라는 곡을 연주합니다.

위플래시 앤드류

그러던 중 앤드류에게 연주할 기회가 주어지고 어쩐일인지 악명높은 플레쳐교수는 다정하게 앤드류에게 이것 저것 묻습니다. 앤드류의 가정사를 알게 된 플레쳐교수는 연주중에 돌변하고 앤드류에게 악을쓰고 뺨을 후려치고, 좀 전에 들은 앤드류의 가정사를 들추며 모욕적인말을 서슴치 않고 몰아 부칩니다.

이것이 바로 플래쳐의 교육방침이었습니다. 마치 연주고 있던 위플래시라는 곡의 의미처럼 매서운 채찍질로 아이들을 자극해 밴드를 이끄는 플래처교수. 아니나 다를까 자극받은 앤드류는 손에 물집이 터지면서 피나는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메인 드러머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게 되는데 플레쳐는 계속 드러머들을 자극하고 몰아세우며 연주를 이어가고 결국 앤드류는 메인드러머를 차지하게 됩니다. 'You won the part.' (너가 그 파트를 따냈어.)

 

어렵게 잡은 메인드러머의 첫 기회는 버스가 고장나면서 위기에 빠지게 됩니다. 초조해진 앤드류는 버스에서 내려 직접 차를 운전해 연주회 장소로 가지만 가던 중에 큰 교통사고가 나게 됩니다. 팔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앤드류는 피를 흘리며 연주회에 도착하지만 당연히 제대로 된 연주를 할 수 없습니다. 플레처 교수는 자비없이 앤드류를 탈락시켜 버리고 앤드류는 그자리에서 폭발하게 되는데 교수를 때려눕힙니다. 이 사건 이후 앤드류는 학교에서 제적처리까지 당하게 됩니다. 이때 한 변호사가 앤드류에게 다가오는데, 플레처 교수의 자비없는 폭력적 교수법에 자살한 학생을 대변하는 변호사였습니다. 플레처교수에 대한 사실을 수집하고 있었는데 이에 앤드류는 모든 이야기를 쏟아 버리고 이후 플레처교수는 학교에서 잘리게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느날 만난 어색하게 만난 플레처와 앤드류는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집니다. 플레처는 카네기홀에서 연주가 있는데 앤드류를 섭외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앤드류는 기꺼이 허락하며 최고의 드러머를 다시 꿈꾸게 됩니다. 무대가 시작 되기 직전 플레처 '네가 불었잖아'라며 앤드류에게 복수전을 시작합니다. 카네기홀에서의 악보를 아주 다른 것으로 바꿔버린 것입니다. 악보가 없는 드러머 앤드류는 버벅 거리기 시작하며 무대를 떠나게 됩니다. 그 자리에 앤드류의 아버지가 계셨고 앤드류를 따뜻하게 안아줍니다. 

여기에서 자극을 받았을까, 앤드류는 빠져나온 카네기홀에 다시 들어가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플레처와 다른 연주자들도 당황합니다. 하지만 앤드류는 아랑곳 하지 않고 플레처의 말을 듣지 않는 연주를합니다. 플레처가 무언가 말하려고하자 'I'll cue you.'(내가 너에게 큐싸인을 줄께_그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뜻) 라며 무시하는 앤드류에게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미친듯이 드럼을 연주한 앤드류는 성공적인 무대를 마칩니다.

 

치열한 음악인의 삶, 천재이고 싶은 음악인들의 어두운 심리를 자극 해 경쟁으로 밀어내는 교수법이 효과적이었기에 더욱 무서웠던 스릴러처럼 느껴진 영화였습니다. 누구도 시킨적 없는 연주에서 탄생한 리얼재즈! 광기가 광기를 탄생시키는 두드림 영화 위플래시였습니다.

 

 

 

 

728x90
반응형